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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 없게 벼락 맞았지만 운 좋게 목숨을 구한 30대 남성 이야기
강원도 평창 근처 양떼목장에 놀러 왔다가 벼락을 맞아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30대 남성(이하 K 씨)이 아내와 목장 관계자 그리고 구급대원들의 빠른 응급처치 덕에 목숨을 건졌다.
K 씨는 가족과 함께 이곳을 찾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평창지역에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소나기가 내리는 등 최근 들어 날씨가 오락가락했다.
10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이날 오후 1시 5분께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한 양 떼 목장에서 K(39)씨가 벼락을 맞아 쓰러진 채 발견됐다.
K 씨를 발견한 목장 관리인은 119등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K 씨는 심정지 상태로 쓰러져 있었고, 그 옆으로는 K 씨가 쓰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비닐우산이 떨어져 있었다.
목장 관계자와 K씨의 아내는 곧장 K 씨에게 심폐소생술(CPR)을 했으나 119 구급대원들이 도착할 때까지 K 씨의 호흡과 맥박은 돌아오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궂은 날씨 탓에 헬기를 띄울 수 없게 되자 구급차로 K씨를 1시간 20여분 만에 원주 세브란스 기독병원으로 이송했다.
다행히 K씨는 구급대원들의 CPR 등 응급처치 덕에 병원 도착 전 호흡과 맥박, 의식을 회복했다.
강원소방 관계자는 "심정지 환자의 황금 시간은 단 4분"이라며 "신속한 현장 대응과 응급처치로 고귀한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병원 관계자도 "심폐소생술(CPR)을 빠르게 한 덕에 소생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빠른 응급처치가 중요하다"라고 했다.
병원 측은 벼락을 맞은 환자의 경우 다발성 장기부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추가 검사를 하며 K씨의 상태를 살피고 있다.
이날 벼락을 맞는 위험한 인사 사고가 발생하자 강원도 평창군 측은 "금일 대기 불안정에 따른 낙뢰를 동반한 강한 소나기에 유의하고, 낙뢰 발생 시 신속하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를 바란다"는 재난 문자를 긴급히 발송하기도 했다.
심폐소생술이란(CPR)?
- 심폐소생술(心肺蘇生術, 영어: cardio-pulmonary resuscitation, CPR)은 심장의 기능이 정지하거나 호흡이 멈추었을 때 사용하는 응급처치이다.
- 심장마비의 경우 신속히 조치하지 않을 시 사망하거나 심각한 뇌손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환자를 발견한 목격자가 신속히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 심정지는 대개 갑작스럽게 일어나며 환자 스스로 구조요청을 할 수가 없다. 또한 심정지 발생으로부터 4-5분이 지나면 뇌손상이 시작되기 때문에 목격자의 신속한 응급처치가 필수적이다.
- 통상 제세동이 1분 지연될 때마다 생존율이 7-10% 감소하지만, 심폐소생술을 실시할 시 1분당 2.5-5% 감소한다.
- 또한 목격자가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을 때 생존율이 실시하지 않았을 때 생존율의 2-3배에 이른다.